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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작은 교회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올레 13코스 / ‘순례자의 교회’

 

 

우리가 주일에 모여서 예배하는 이유는,....

 

 

 

예배하는 날에 관하여 논의하려면 우리는 먼저 신약성경의 기록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은 최초의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예배'라고 표현하지 않고 '떡을 뗌(breaking bread)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 2:46)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행 20:7)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고전 10:16)

 

이 성경구절들에 따르면, 당시의 예배에는 반드시 '떡을 뗌', 즉 성만찬이 포함되었으며, 그 떡을 떼는 일은 '안식 후 첫날'인 '주일'에 정규적으로 거행되었습니다. 물론 이 당시의 '떡을 뗌'은 오늘날의 교회가 행하는 성만찬처럼 아주 소량의 빵과 포도주를 먹는 '상징적인 식사'가 아니라 한 끼의 온전한 식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시대 이후 초기교회가 언제 예배 모임을 가졌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초기 기독교 문헌들의 증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디다케』(Didache)라는 문헌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문헌은 『열두 사도 교훈집』이라고도 불리는데, 기원 후 100년경에 기록되었으며 속사도 시대 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헌에는 또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멸망의 길'을 버리고 '생명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윤리적 가르침과 교회의 각종 규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배 모임의 날짜와 관련해서 이 문헌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주일-그 분의 특별한 날-마다 함께 와서 떡을 떼고 감사를 드리십시오. 먼저 여러분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여러분이 드리는 희생제사(sacrifice)가 깨끗한 것이 되도록 하십시오.

 

두 번째로 살펴볼 문헌은 『바나바의 편지』(The Letter of Barnabas)입니다. 이 편지는 2세기 초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록되었는데 여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나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안식일은 현재의 안식일이 아니고 내가 만든 안식일이다.

그 안식일에 내가 모든 것을 안식하게 만든 후에 나는 다른 세상의 시작인 8일째 날의 시작을 창조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8일째 되는 날을 경축하는 이유이다.

주님은 그날에 살아나셨고, 다시 나타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셨다.

 

여기에서 '8일째 되는 날'이란 다름 아닌 '주일'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제7일은 안식일이며, 주일은 안식일 다음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이 아닌 주일을 지켰는데, 그 이유는 그날이 바로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날짜와 관련해서 초기 기독교의 문헌을 하나만 더 살펴보자면, 순교자 유스티누스(Justin Martyr)의 『첫 번째 변증문』(I Apology)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편지는 로마 교회의 지도자였던 유스티누스가 기원후 165년경에 로마의 황제 안토니우스 피우스에게 보낸 것이며, 유스티누스는 이 편지를 쓴 뒤 몇 해 지나지 않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이 편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우리는 함께 모임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이날이 (한주간의) 첫째 날이며, 하나님께서 어둠을 바꾸시고 우주를 창조하신 날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주님을 토요일 전날 십자가에 못 박았으나, 토요일 다음날 그분은 당신의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이시고 가르치셨으며, 그 가르침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고 내가 당신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교회는 처음부터 안식일이 아닌 '주일'에 예배 모임을 가졌는데, 그 이유는 '주일'이라는 날에 양보할 수 없는 신학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모여서 예배하는 신학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음

 

 

 

 

 

주일은 안식 후 첫날이기 때문에 순서상으로 '일곱째 날'이 아니라 '첫째 날'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날은 하나님께서 혼돈과 암흑만이 가득한 세상에 빛을 가져오심으로써 창조를 시작하신 날입니다. 앞에서 인용한 초기교회의 순교자 유스티누스의 편지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봅시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요일에 우리는 함께 모임을 가집니다. 왜냐하면 이날이(한주간의) 첫째 날이며, 하나님께서 어둠을 바꾸시고 우주를 창조하신 날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일은 하나님께서 암흑에서 빛을 가져오신 날이며, 혼돈에서 질서를 가져오신 날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날입니다. 바로 이 한 주간의 첫날, 즉 세상이 열리는 날 우리는 교회에 모여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날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라고 했는데(계 21:1), 이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 다시 말해 새 창조를 이루신다는 뜻입니다.

 

교부 이레니우스는 이를 '총괄갱신'이란 말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의 새 창조가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새 창조의 '첫 열매'입니다.

그리고 이 새 창조는 한 주간의 첫날인 주님의 날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날이 아닌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2세기 초에 기록된 『바나바편지』는 주일을 '제8일, 곧 다른 세계의 시작이며 예수께서 죽음에서 살아나신 날'이라고 일컬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는 분명히 '제7일'까지밖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안식일이 마지막 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제8일'이라고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날이 이 세상의 날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의 날, 즉 천국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교부 테르툴리아누스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는 무릎을 꿇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주일이 무거운 슬픔의 날이 아니라 즐거운 기쁨의 날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명령 때문에 주일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주일에 모여서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이 바로 천국을 사는 것처럼 기쁘고 즐겁기 때문에 주일에 모여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청교도들의 주일성수 정신을 가장 잘 따른 초기 장로교의 '주일성수규정'은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경각심을 줍니다.

 

주일은 마땅히 미리 기억하는 것이 좋다. 모든 세속적인 일상의 생업을 잘 정리하여 그 일들을 알맞고 적절한 때에 내려놓은 뒤 주일이 되었을 때 주일을 지키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주일 하루는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안식일로서 주님을 위해 거룩히 지켜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주일을 거룩히 구별해야 하며, 불필요한 노동을 그치고 하루를 온전히 쉬어야 한다. 모든 운동이나 오락, 세속적인 언어나 생각도 삼가도록 한다. ...

모든 사람은 예배 시간을 엄수한다. 모든 회중은 예배 첫 시작부터 참석해야 하며, 공중예배의 모든 순서에 엄숙히 연합된 마음으로 참석해야 하고, 축도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서는 안된다.

 

초기 장로교인들은 안식일이 제7일이 아니라 제8일, 즉 주일인 것을 잘 알고 있었으며, 어떻게 그날을 살아야 하는지 또한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일은 매우 성경적이고, 역사적이며, 신학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내용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러한 개념을 체계화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주일을 반드시 지키려고 했고, 이를 위해서는 순교도 불사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일에 예배하게 된 것은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주일을 공휴일로 정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순교적 신앙으로 주일을 지켰기 때문에 로마의 황제가 그날을 공휴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끌어가며 기독교 신에 맞도록 세상의 구조를 바꾸어나가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임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주일성수야말로 가장 분명한 기독교 신앙의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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