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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진 피터슨 목사가 지난 22일 별세했다. 호스피스 치료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이었다.

그가 남긴 말은 ‘레츠 고(let’s go)’였다. 하나님 나라에 함께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피터슨 목사가 평생 신자들에게 말씀과 함께 살아가라고 강조했기에 ‘말씀과 더불어 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피터슨 목사는 그의 책 ‘이 책을 먹으라’에서 성경은 다른 책과 다르게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맛 좋은 음식을 먹고 씹고 맛보며 소화시키듯 하라는 것이다. 그만큼 말씀을 사랑하라는 권면이었다.

 

올해 초 2월 21일엔 세계 복음주의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가 낸 공식 부고의 첫 부분은 세 문장으로 시작했다.

“복음주의자 빌리 그레이엄은 오늘 오전 7시 46분, 몬트리트 집에서 사망했다. 향년 99세. 빌리 그레이엄은 인생 전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다.”

 

당시 BGEA 홈페이지는 그레이엄 목사가 성경을 펼쳐 들고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평생 읽었을 성경, 수많은 강단에서 펼쳐 들고 전했을 그 말씀의 책 성경이었다. 

그의 딸인 앤 그레이엄 로츠는 장례예배에서 성경과 관련된 ‘아빠’의 추억을 떠올렸다.

엄마로부터는 성경 읽기를, 아빠로부터는 성경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는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10년 전부터는 아빠를 위해 로츠 여사가 직접 성경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이런 삶은 앤 그레이엄 로츠가 부흥사요 전도자였던 아버지를 가장 빼 닮았다는 평을 듣게 만들었다.

 

이날 장례예배 추도사에서 로츠 여사는 “교회여 일어나라(Wake up Church), 세계여 깨어나라(Wake up world), 예수가 오신다(Jesus is coming)”를 외쳤다. 그레이엄 목사가 다시 깨어나 선포하는 사자후(獅子吼) 같았다. 

2011년 7월 27일 영국의 존 스토트 목사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다. 스토트 목사는 당시 런던 바나바칼리지 은퇴자 숙소에서 지인들이 읽어주는 성경 말씀과 헨델의 ‘메시아’를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는 우리 시대 최고의 ‘성경 교사’였다. 그는 20세기 기독교 복음주의의 틀을 구축한 인물이었다.

1974년 로잔언약의 문구를 기초했던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가 개인 구원과 영적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참여도 해야 함을 성경을 통해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했으며 영광스러운 성경의 메시지를 세상과 교회에 전한 사람들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위대한 교사’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적인 사표(師表)를 잃고 있다.

 

하지만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세계엔 언제나 이와 같은 스승들이 있었다. 루터를 필두로 츠빙글리 멜란히톤 칼뱅 베즈 크랜머 시몬스 등은 개신교 초기에 신학체계와 사상을 형성했다.

 

18세기 이후 신자들의 신앙을 자극하며 성찰로 이끈 선생들은 저술가들과 설교자들이었다. 신자들은 분명한 목소리로 권위 있는 해결책을 내놓는 목회자를 찾았고 발견했다. 그러나 권위자가 숭배의 대상으로 변질되는 순간 신앙공동체는 이들을 거부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1주년이다.  만인제사장론은 개신교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존재든 ‘오직 성경’보다 위에 있는 영적 엘리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존재의 등장도 허락하지 않는다.

 

영국의 신학자 앨리스터 맥그래스의 말처럼 “개신교는 특정인만의 권위를 부인한다.” 

탁월한 신학자와 설교자, 저술가들은 성경의 권위를 드러나게 할 뿐이다. 신자들은 그들을 통해 성경의 본래 메시지를 만난다.

 

복음주의 거장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슬퍼하지 말자.

제2, 제3의 루터 칼뱅 웨슬리 스펄전 스토트 그레이엄 피터슨이 또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7000명(왕상 19:18)은 기독교 신앙의 유일한 원천인 성경을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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